본 게시물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법적으로 음주가 허용된 연령 이상의 독자만을 위한 것입니다. 음주는 항상 책임감 있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한국 유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온타리오의 로컬 맥주 문화. LCBO, 학교 바, 식당 등 다양한 곳에서 경험한 현지 크래프트 맥주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Sleeman의 허니 브라운 라거, Muskoka의 대표 맥주, Broadhead의 과일향 에일까지—한 잔의 맥주로 만나는 또 다른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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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과 병은 반납하면 디파짓을 돌려줍니다. 우리집 맥주들 | 이미지: 본인 제공 |
로컬맥주를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세계
온타리오에서 생활하면서, 이렇게까지 현지 맥주에 흥미를 느끼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대형 브랜드 맥주를 접하는 경우가 많으며, 맥주는 상쾌하고 가볍긴 해도 맛의 깊이나 다양성이 다소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특히 온타리오에서는 지역 맥주 문화가 굉장히 발달되어 있고, LCBO나 학교 바, 일반 식당에서도 손쉽게 다양한 크래프트 맥주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일상 속 작은 즐거움이 되어버렸습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첫 인상 – 블루베리 에일과 앰버 에일
제가 가장 먼저 기억에 남았던 맥주는 Broadhead에서 만든 블루베리 풍미의 에일이었습니다. 학교 바에서 처음 마셔보았고, 과일향이 은은하게 나는 부드러운 맛에 놀랐습니다. 단맛은 있지만 지나치게 달지 않아 부담 없고, 쓴맛이나 탄 맛이 강한 기존 맥주의 이미지와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맥주도 이런 식으로 다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맥주였습니다.
이어서 마셔본 앰버 에일은 블루베리보다 조금 더 고소하고 진한 맛이 느껴졌고, 토스트된 몰트 향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아직 Broadhead 양조장을 직접 방문하진 못했지만,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습니다. 양조장에서 직접 마시면 또 다른 느낌일 것 같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자주 마시는 선택 – Sleeman 허니 브라운 라거
지금까지 마셔본 여러 맥주 중에서 가장 자주 마시는 제품은 단연 Sleeman의 허니 브라운 라거입니다. Beer Store에서 자주 박스 단위로 구매해서 집에 두고 마시고 있으며, 언제 마셔도 실망시키지 않는 꾸준한 맛이 장점입니다.
부드러운 라거 특유의 깔끔함에 약간의 캐러멜 같은 달콤함이 더해져 있어 균형이 아주 뛰어납니다. 너무 진하지도 않고 가볍기만 하지도 않아, 혼자 마실 때도, 친구들과 편하게 이야기하며 마실 때도 잘 어울립니다. 캐나다 로컬 브랜드가 가진 신뢰감과 일관된 품질을 느낄 수 있는 맥주입니다.
식당에서 발견한 맛 – Muskoka 크림에일과 IPA
식사 중 함께 즐긴 맥주로는 Muskoka Brewery의 제품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중 크림 에일은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약간의 몰트 향이 감도는 균형 잡힌 맥주였습니다. 처음에는 무난한 클래식 스타일이라 생각했지만, 입안에서 느껴지는 풍미는 신선하고 매끄러웠습니다.
이후에는 Muskoka IPA도 마셔보았는데, 일반적으로 IPA 특유의 강한 쓴맛은 저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졌지만, Muskoka IPA는 밸런스가 좋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음식과 함께 마실 때 조화를 이루는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IPA도 브루어리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는 점에서, 크래프트 맥주의 폭넓은 세계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맺음말
온타리오에서 다양한 로컬 맥주를 접한 경험은 예상보다 훨씬 더 즐거웠고, 유학생활 속에서 특별한 재미를 안겨주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맥주 스타일을 경험하면서, 단순한 음료 이상의 의미를 느끼게 되었고, 각기 다른 맛 속에서 취향을 찾아가는 즐거움도 컸습니다.
아직 가보고 싶은 양조장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LCBO나 식당, 바 등을 통해 좋은 맥주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온타리오의 맥주 문화를 탐방하며, 새로운 발견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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