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상 ATM 디파짓 에러 험난한 여정과 템포러리 크레딧 - 텐저린은행(2)

이 글은 앞의 내용과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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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고객센터와의 전쟁 – 바로 전화

차에 돌아와 바로 텐저린은행 고객센터에 전화했습니다.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스코샤 지점과 ABM 시퀀스 번호까지 전달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내용과 같았습니다. 3주 안내를 받았습니다. 

“조사가 끝나면 자동으로 입금될 예정입니다. 약 3주 정도 소요됩니다.”

일단 리포트를 완료한 뒤 다시 인터넷으로 이런 저런 후기를 찾아봤습니다. 모두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건 시간과의 전쟁이야. 네 정말 말 그대로 시간과의 전쟁을하고있습니다. 한국후기는 전혀 없는 상태여서 주로 레딧 후기를 참고했습니다. 


6. 3주, 그리고 2달의 기다림

3주가 지나도록 입금 소식이 없었습니다. 다시 전화하니 조사 시작일이 기록되었지만, 2~3일 후에 다시 전화하라는 안내… 그 후에도 기다림은 반복되었습니다. 9월이 되어서야 화가 치밀었고, 상담원에게 진행 상황이라도 알려달라 애원했지만… 여전히 조사 지지부진.

        “내 돈 언제 주실 건가요…? 😡”

본인제공 : 전화기록

갤럭시는 통화녹음이 잘되어있어서 다행히 기록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ai가 스크립트도 보여줘서 말을 100% 이해 못했어도 전화 끊고 다시 확인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상담원은 친절하지만, 말 그대로 기다림만 반복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다림은 이 글을 쓰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난 스트레스였습니다. 꿈도 많이 꿨습니다. 디파짓을 받는 꿈, 못 받게 되는 꿈 하루하루 번갈아 가면서 저의 밤잠을 설치게 했습니다.

7. 결말아닌 결말 – 템포러리 크레딧

텐저린은 본인들 조사는 마쳤으나, 스코샤은행에서 응답이 없어서 다시한번 메일을 보냈다. 응답을 못받았다 말만 반복했습니다. 조사 내용도 제대로 알수도 없었고요. 지난주 초 전화 했을 때 지난 주. 금요일까지 전화나 이메일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전화나 이메일은 오지 않았습니다. 월요일 다시 전화를 하니 업데이트가 없으니 다시 전화하라고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다시 생각해보니 이건 진짜 아닌것같아서 다시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상담원은 정말 미안해 하면서 내일 애프터눈 이후로 전화를 달라했습니다. 솔직히 믿음은 이미 깨졌고요. 화요일이아닌 수요일에 전화를 다시 했습니다. 근데 웃긴건 업데이트가 없다고 했다는 것이죠. 진짜 믿기시나요..? ㅎㅎ 전 아직도 안믿겨요. 이제 컴플레인 마스터가 된 기분이에요. here we go again..

와우 결국 용납할 수 없다고 전화를 끊지 않고 내용 확인을 강하게 요구하자 결과적으로 템포러리 크레딧이라는 것으로 돈을 입금 받았습니다. 

템포러리 크레딧이란 조사 과정이 끝나진 않았으나, 고객에게 은행이 먼저 입금해주는 제도라고 합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며 처음 알게 된 제도입니다.  이제 돈은 제 계좌에 들어왔고, 텐저린 은행은 조사 후 스코샤에서 알아서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이런게 있으면 진작 해주지 ^^”

돈을 받았으니 됐다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오랜기간 스트레스를 받아서요.

주변에 오래산 영주권자 분들이나 캐내디언친구들은 컴플레인을 진작 했어도 되는 문제라고 하네요. 이번 경험으로 인터넷 은행의 단점을 엄청나게 느껴버렸네요.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았구요. 당장 텐저린은행을 해지하지는 않겠지만, 이제 ATM 입금은 안할 것 같아요.. 

긴 여정을 두개의 글로 쓰기엔 사실 빠진 부분도 많지만, 혹시나 디파짓 에러로 검색을 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과 희망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오늘도 방문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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